세계적인 사무실 공유기업인 위워크가 내년 상반기 부산에 진출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매튜 샴파인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5일 부산시청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위워크의 부산 진출을 공식화했다. 위워크(WeWork)는 창업을 준비하는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기업,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공유업체이다. 전 세계에 26만8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크리에이터 생태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매튜 샴파인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과 위워크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등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워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산 서면에 1호점을 개설한 뒤 해운대 센텀과 부산역 인근 등에 2, 3호점을 잇달아 열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은 "위워크 부산 진출을 계기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산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제공과 해외기업의 부산 투자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위워크가 자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초기 부산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가치가 23조원에 달하는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이래 세계 24개국 77개 도시에 300여개 지점을 두고 4만3000여 입주사와 26만80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는 올해 9월 오픈한 10호점 종로타워점을 비롯해 광화문, 을지로, 테헤란밸리, 여의도 등에 진출해 있다. 위워크가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지점을 열기는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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