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작년까지 4분기에 모두 반영하던 일회성 비용을 1~3분기 동안 나눠 반영하면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4분기에 반영할 일회성 비용이 적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분기 매출 1408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48.4% 줄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의 원인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가 가장 컸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 재고 폐기 손실 3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2.9%p 상승과 임상 진행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아에스티가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SK증권은 내다봤다. 일회성 비용을 앞선 3개 분기에 나눠 반영한 데다 무좀치료제 신제품 주블리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전통적으로 당뇨치료제 슈가논의 성수기가 4분기라는 점도 흑자 전망에 힘을 보탰다.
슈가논의 수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도와 러시아에서 슈가논에 대한 임상 3상이 완료돼 내년 허가 이후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에 대한 미국 임상 1b상이 지난 8월 승인된 데도 주목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동아에스티의 실적이 악화된 점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2%와 11.4% 낮췄고,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도 27배로 하향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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