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디 루살렙 펀더빔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의 복잡한 거래가 블록체인으로 간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살렙 펀더빔 최고경영자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9회 세계지식포럼에서 "과정이 복잡하고 현지 자금 조달만 가능한 주식시장과 달리 블록체인은 ICO(가상통화 공개)를 통해 좀 더 쉽게 대규모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블록체인은 주식거래소를 어떻게 위협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루살렙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의 강점을 소개했다.
ICO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투자자에게 이를 판매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그는 "기업이 창업을 하고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을 할 경우 공시나 보고의 의무가 있으며,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기술로 뒷받침하며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자금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빔에 따르면 15만개의 스타트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아시아의 경우 상장기업의 투자가 기업공개(IPO) 이전보다 많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더 많은 자본과 투자가 비상장기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게 루살렙 최고경영자의 설명이다. 그는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상장을 하지 않아도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살렙 최고경영자는 자금시장의 흐름이 이 같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과 ICO를 이용해 기업이 유가증권을 기반으로 한 코인이나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을 발행함으로서 기업의 수익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의 주가 변동에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며 "기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잘게 쪼개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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