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델EMC, SAP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회사의 제품·서비스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델EMC와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델 EMC 서울 사무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두산중공업 전략·운영 부문의 송용진 부사장, 델 EMC의 김경진 본사 수석부사장 겸 한국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두산중공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과계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발전·워터 서비스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의 발전·워터 분야 설계·제작·운영 역량과 델EMC의 디지털 역량의 결합을 통해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SAP와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두산중공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의 첫 번째 성과는 인도에서 나올 예정이다. SAP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발전소 연소 최적화 솔루션 등을 델 EMC 장비에 탑재해 이달 인도 발전소에 설치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솔루션을 통해 발전효율 제고는 물론 오염물질 배출 감소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송용진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은 설계, 제조, 시공, 서비스 등 전 사업영역에 걸쳐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델 EMC, SAP와 같은 글로벌 IT기업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발전, 워터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개발팀과 데이터분석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 조직을 신설하고 발전 플랜트 고장을 사전 예측 진단하는 '프리비전(PreVision)', 스마트폰으로 풍력발전기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관리하는 '윈드수퍼비전(Wind Supervision)'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해수담수화 설비의 에너지 최적화 운영 서비스 사업에도 디지털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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