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9일 S-Oil에 대해 잔사유고도화설비(RUC)·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ODC)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는 4분기부터 정상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S-Oil을 탐방한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램프업 과정에서 트러블 발생으로 가동 중단됐던 RUC는 현재 정상화된 뒤 정상 스펙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며 "해당 물량은 3분기 영업이익에 일부 인식되고 RUC·ODC의 모든 공정에 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는 4분기부터 정상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il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4조8000억원을 들여 울산에 RUC·ODC를 지었다. RUC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남은 잔사유를 다시 분해해 고부가 석유제품을 만들어낸다. ODC는 올래핀 계열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이에 더해 150만t 규모의 올래핀 생산설비(MFC)와 다운스트림 설비 투자를 위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추진되면 오는 2023년까지 약 5조원 가량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MFC는 납사·가스 등 원료의 직접 조달로 납사분해설비(NCC) 업체 대비 경쟁력이 높고 수직 계열화를 통한 사업 확대가 가능해져 S-Oil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유업체 뿐 아니라 토탈, 아람코 등 글로벌 정유사도 화학 사업 확대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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