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8일 대웅제약에 대해 지난 2분기의 수익성 악화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 개념이기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매출 238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준공한 경기 화성시 나보타 전용공장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의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며 지난 2분기 실적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수익성이 나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가된 공장 관련 비용은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상승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치료제 포시가가 91억원,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가 80억원, 항응고제 릭시아나가 78억원, 항혈전제 안플원이 37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이 3분기 매출 2432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9.3% 감소할 것이란 전망치다.
하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안정적인 영업가치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가치에 있다"며 "향후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가치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서류 요청(CRL)에 대한 자료를 2개월 일찍 제출해 내년 2월께 승인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FDA로부터 나보타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FDA 승인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캐나다와 유럽에서 나보타 향남공장에 대한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GMP) 인증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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