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천국'의 오명을 받던 우리나라가 이젠 외국의 짝퉁 제조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 보도를 통해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기술 보호에 소홀했던 국내 기업들이 스스로 우리 업계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협의회를 처음으로 발족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지난 2006년 우리나라 기업들이 특허 사용료 명목으로 외국기업에 헌납한 돈은 50억 8천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특허권과 지적재산권 보호는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최근 중국에선 우리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이 중국 짝퉁 제품으로 양산돼 제3국으로 수출되는 현장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개발 따로, 보호 따로인 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포함한 67개 기업의 최고특허책임자들이 한국지식재산협의회를 출범했습니다.
인터뷰 : 이정환 / 한국지식재산협의회 초대 회장
- "점진적으로 한국 기업의 특허 경쟁력을 강화시켜 국내 기술 무역수지 개선에 한국지식재산협의회가 앞장 서도록 하겠습니다."
협의회는 앞으로 특허분과와 중소기업분과, 그리고 라이선스 분쟁 분과 등 8개 분과에서 우리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 중소기업의 국제 분쟁 대응 능력을 대기업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대기업과의 상생협력도 적극 도모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
- "우리 업계가 자발적으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강국이 되기 위해서 어떤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노력을 해야 되느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조, 그리고 정부의 지원을 통해 첨단기술 보호와 국부 유출 방지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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