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두 대 중 한 대가 한 달 전부터 운행을 멈췄다. 롯데물산 측은 5일 "안전 강화와 승차감 향상을 위해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의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중 직원이 승차감이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하고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엘리베이터에 장착된 90개의 스트랜드 (철을 꼬아 만든 줄)중 1개가 손상됐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에 로프와 별개로 유사시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멈추는 추락방지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7~28일까지 엘리베이터 전 호기를 정밀 점검했으나, 해당 호기 외에 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롯데 측은 90개 스트랜드 전체를 교체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업체인 오티스에 부품 제작을 의뢰한 상태다. 제작 및 배송에 2~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 엘리베이터 재가동은 9월경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로프는 지름이 22mm 로 굵어, 일반 엘리베이터 로프(지름 12~18mm)와 달리 해외에서 생산해야 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전망대 입장 인원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전망대 엘리베이터 한 대로 운행하고 있다"며 "시설 교체 기간 동안 고객 불편이 예상되지만, 안전 위주 운행방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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