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 대기업 계열 회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6.2%) 같은 기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74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의미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다시 7%(7.4%)대로 올라선 것은 2005년(7.5%) 이후 처음이며, 이는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6.2%에서 7.6%로, 중소기업이 6.1%에서 6.4%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9.9%를 나타내 전년의 1.1%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 기간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마이너스 0.3%에서 9.5%로 매출액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중소기업은 7.4%에서 11.3%로 확대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98.2%에서 92.3%로, 차입금의존도는 26.5%에서 25.1%로 각각 하락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85.8%→80.5%)과 중소기업(160.2%→150.2%)의 부채비율이 모두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 또한 대기업(22.9%→21.6%)과 중소기업(39.2%→37.7%)이 모두 나아졌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올해 3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지난해 말 12월 결산) 2만3145개(제조업 1만441개+비제조업 1만2704개)를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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