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주의 급락 영향으로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0.47%) 내린 2,449.8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7.07포인트(0.29) 오른 2,468.45로 출발한 지수는 2,480선 턱밑까지 전진했으나, 점차 힘을 잃고 밀려났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2,450선 아래로 떨어진 건 4월25일 이후 7거래일 만입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려면 앞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240억원과 3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천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35%)와 SK하이닉스(0.60%), 삼성바이오로직스(3.06%), NAVER(1.95%)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현대차(-1.27%), 포스코(-2.31%), 셀트리온(-5.60%), KB금융(-1.35%), 삼성물산(-0.78%), 한국전력(-1.61%) 등은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3.27%), 운수창고(-2.57%), 섬유의복(-2.23%), 기계(-1.97%), 의약품(-1.80%), 비금속광물(-1.78%), 종이목재(-1.74%), 철강금속(-1.69%), 증권(-1.55%), 전기가스(-1.35%), 화학(-1.29%), 통신업(-1.20%), 서비스업(-1.03%) 등이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날 상승한 업종은 전기전자(0.90%), 보험(0.07%), 은행(0.02%) 정도에 그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19개 종목이 하락하고 226개 종목이 상승했습니다. 10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친 건 2015년 9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시장 거래량은 7억주, 거래대금은 9조5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224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2포인트(-3.40%) 하락한 827.2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3월 23일 이후 30거래일 만에 830선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포인트(0.49%) 오른 860.56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했습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주춤하자 그동안 고평가 논란을 빚어왔던 바이오주의 낙폭이 커지고 바이오주의 급락이 또 시장에 대한 경계 심리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6.67%), 신라젠(-12.75%), 에이치엘비(-16.98%), 메디톡스(-2.69%), CJ E&M(-1.59), 바이로메드(-2.85%), 펄어비스(-5.72%), 나노스(-3.00%), 셀트리온제약(-3.86%), 스튜디오드래곤(-5.13%), 카카오M(-1.69%), 코오롱테슈진(-8.62%) 등 시총 1∼12위 종목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9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219억원어치를 내던졌다. 개인은 1천5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억3천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5조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3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37만주, 거래대금은 39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076.5원에 마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