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신세계몰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쇼핑을 돕는 쓱렌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몰 앱을 켜고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면 해당 상품 또는 유사한 상품을 보여준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기존 이미지로도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제품에 해당하는 기장, 형태, 패턴, 소재, 컬러 등 255개의 해시태그(#)도 자동 추천한다.
예를 들어 파란색 줄무늬 셔츠의 사진을 찍었다면 #긴팔 #면 #파란색 #스트라이프 #셔츠 등의 해시태그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신세계 측은 "타 사이트처럼 사람이 하나하나 정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해시태크가 붙여지는 결과이기 때문에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업체들은 이미지 검색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상품 외에 강아지 품종, 꽃 종류, 음식 이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있다. 기존 텍스트 위주였던 검색 시장이 음성 인식에 이어 이미지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
신세계몰은 올해 4월부터 1:1 고객 상담 '챗봇'을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CS 상담 문의 중 셀프 처리가 가능한 24% 유형에 인공지능 서비스가 자동 응대하고 있다.
신세계몰은 고객 문의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해 총 318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신세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서비스를 시행한 4월 한 달을 분석해본 결과 챗봇을 통해 문의하는 수는 하루 평균 3000건이 넘었다. 반면 전화 문의 건수는 일 평균 9.5% 감소했으며 이메일 상담은 32.4%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오프라인 쇼핑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고객분석 시스템 'S마인드'가 대표적이다. S마인드는 가입된 고객의 최근 구매패턴과 선호 장르를 분석해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최근 롱 패딩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유사한 아웃도어 행사를, 립스틱이나 쿠션 팩트 제품을 산 고객에게는 화장품 관련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만 쏙쏙 골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종이 인쇄물에서 스스로 쇼핑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줘 유통업계 내 스마트 쇼핑 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는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백화점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S마인드를 통해 제공된 정보로 실제 구매까지 간 '응답률'은 60%에 육박했다. 이는 기존 종이 인쇄물을 통한 응답률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예철 신세계몰 상무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단순히 쇼핑 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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