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T맵x누구'에 운전자의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음성 문자 수·발신' 기능을 새롭게 도입(T맵 6.2버전 업데이트)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 이용은 전화나 문자, 웹서핑, 게임 등으로 운전자 집중을 방해하고 교통사고 위험도를 23배 증가시키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1월 음성 기반 전화 수·발신, 주행 중 경로변경, 위치 공유 등의 기능을 'T맵x누구'에 적용한 바 있다. 여기에 음성 문자 수·발신 기능을 추가하며 주행 중 운전자 안전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 문자 수·발신 기능은 음성만으로 "아리아, [받는 사람]에게 [내용] 문자 보내줘"라는 말하면 수작업 없이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또 "아리아, 문자 보내줘", "아리아, [받는 사람]에게 문자 보내줘", "아리아, [내용] 문자 보내줘"라고 말해도 [받는 사람]이나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받은 문자 확인도 음성으로 확인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문자 수신 시 "아리아, 문자 읽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또한, 수신문자를 듣는 도중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여러 개의 문자를 들을 경우 '이전' 혹은 '다음' 등의 명령어로 특정 문자를 선택할 수 있다. 광고 문자는 '광고문자에요'라고만 읽는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음성인식 반응속도를 기존 대비 30% 이상 개선해 더욱 빠르고 편한 음성 기반 내비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최근 4주간 T맵 이용자의 안전운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T맵 내 '운전습관'의 점수를 확인한 결과, 음성 기능을 3일 이상 사용한 운전자의 평균 점수가 64점을 기록해 음성 기능 미사용자와 비교해 평균 5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운전습관 점수는 T맵 이용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급가속이나 급정거 여부 등을 반영해 추산되고 있으며 점수가 높은 운전자들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율이 낮아 보험사의 안전주행에 따른 보험료 할인의 근거로 활용된다.
음성 문자 수·발신'기능 추가를 위한 T맵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 기반의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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