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기업들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지출 규모가 1조6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 기업 IoT 보안 지출 규모가 지난해 12억 달러보다 28% 늘어난 15억 달러(약 1조 61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 약 20%의 기업이 지난 3년 이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IoT 기반 공격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IoT 보안 지출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트너는 보안이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현상과 치밀하지 못한 IoT 이니셔티브(Initiative) 구현 계획이 2020년까지의 IoT 보안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잠재적 IoT 보안 지출이 80%까지 저해될 가능서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루게로 콘투(Ruggero Contu) 가트너 책임연구원 "IoT 보안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IoT 보안 구현은 IT 부서의 깊은 개입 없이 사업부 수준에서 계획되고 시행된다"면서 "반면, 공통 아키텍처를 활용한 협업이나 지속성 있는 보안 전략 수립이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표 제공 = 가트너]
IoT 보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격한 규정의 부재는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IoT 제품이나 플랫폼 개발 단계에서 보안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가트너는 헬스케어나 오토모티브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분야에서 향후 변화가 일어난다고 전망했다. 또 2021년까지 규제 준수가 IoT 보안 유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콘투 연구원은 "센서, 로봇, 원격 연결 등 지능형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한 운영 프로세스 자동화 개선 방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또는 인더스트리 4.0으로 불리는 이러한 혁신은 이미 에너지, 석유 가스, 운송, 제조 등 운영기술(OT)을 적용하는 산업 분야의 보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18 가트너 보안 및 리스크 관리 서밋(Gartner Security & Risk Management Summits)'에서 IT 보안 동향에 대한 보다 상세한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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