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난 박경서 고려대 교수가 공적자금관리위원장에서도 자진 사퇴했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바름정의경제연구소가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박 교수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공정자금관리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름정의경제연구소는 전날 "박경서 교수는 성추문 사건으로 (고려대에서) 2014년 9월∼12월 3개월간 정직·감봉처분을 받은 전력자"라며 "권오준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보장받기 위한 방풍용으로 청와대 핵심실세가 낙점한 성추행 전력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날 오후 "박경서 교수가 일신상 이유로 사외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13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로베코(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 등 해외기관 투자자의 추천으로 사외이사 후보가 됐다. 포스코 주주가 제안한 사람이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첫 사례로 당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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