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소방시설 확충에만 총 65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점포와 물류센터 등 각 사업장에 자체적으로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모든 사업장에 대한 소방안전 관리 집중 순회 점검을 벌인 결과, 설치 면제 대상이던 가양점, 구로점 등 22개 사업장에 화재감지기, 스프링쿨러 등을 새로 설치하고, 163개 사업장에는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현 소방법(2004년 소방법 시행령 '스프링클러 설치시 감지기 제외 조항)에 의거해서 이미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설치가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 점포들까지 고려했다.
이마트는 이번 점검을 통해 화재 대응 매뉴얼과 소방안전 관리 체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전열 기구 등 전기시설물 관리 등과 관련해 안전 기준도 강화했다. 이밖에도 안전관리자가 주기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점장이 정기적으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이를 본사로 피드백 할 수 있도록 보고체계도 엄정하게 확립했다. 피난통로 확보 여부, 방화셔터 주변에 집기 등 적재 여부, 스프링클러 주변에 살수 방해 요소 제거 여부, 화재 취약 지역 일일 안전점검 등이 주요 점검 항목이다.
이마트는 52주 안전관리 로드맵을 통해 매월 화재예방을 위한 테마를 정하고 전기시설물과 소방시설물 관리 실태를 점검해 왔다. 매년 전 임직원이 참여해 피난 및 고객 대피 유도 훈련도 벌이고, 1월에는 본사 임직원들이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도규완 이마트 안전관리팀장은 "이번 조치는 이마트를 찾는 고객과 임직원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법적 기준보다 이미 충족하고 있는 시설까지도 개선해 안전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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