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고형 할인점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망을 구축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를 '창고형 매장 1등 경쟁' 원년으로 삼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 오픈으로 코스트코(13개)를 넘어 국내 창고형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올해에도 1∼2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가 올해 1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트레이더스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26%가 넘는 고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27.2% 늘었다. 2010년 구성점 첫 오픈 이후 7년만에 30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한 것.
이마트는 트레이더스가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측은 "트레이더스는 경쟁사와 달리 3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며 "또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수단을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도 좋다"고 설명했다.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과 가격경쟁력, 자체브랜드(PL) 상품도 트레이더스만의 강점이다.
일례로 트레이더스가 선보인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는 현재까지 누계 기준 2만4000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일 준비한 물량 3100대도 30분 만에 모두 팔렸을 정도다.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매장 1등 경쟁' 원년으로 삼고, 22일부터 트레이더스 12대 인기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다음 달 7일까지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를 1만대 한정판매하고, 트레이더스 매출 1위 와인인 에스페라 가격을 인하한다.
그 외 호주산 윗등심살, 피지오겔 로션, 세인트9 골프공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구찌 투웨이 숄더백은 220개 한정 수량으로 69만8000원에 선보인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사장은 "일류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트레이더스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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