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 네팔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한다고 9일 밝혔다.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950km 떨어진 다출라 지역에 30MW 규모로 지어진 발전소다. 네팔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이 976MW인 것을 감안하면 차멜리야 발전소는 앞으로 네팔 전체 전력의 약 3%를 담당하게 된다.
한수원이 국외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가 네팔에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추진된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주관사인 한수원(주기기 공급)과 국내 중소기업인 화천플랜트(보조기기 공급), 세안이엔씨(송전선로 건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9년 5월 건설에 착수했다.
그러나 발주처인 네팔전력청과 토건 계약자 간 계약 분쟁, 열악한 건설 여건 등으로 공사기간이 수차례 연장된 끝에 당초 준공 예정시점이던 2011년 12월을 넘겨 9년 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네팔 차멜리야 수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외 수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함께 진행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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