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일 동국제강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올해 후판과 철근 부문에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프투자증권의 추정치를 20.8% 가량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냉연 사업 부문의 롤마진 축소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200억원의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브라질 CSP제철소로 인해 발생한 손실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 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헤알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이에 더해 중국 법인을 청산하면서 일시적인 비용도 증가했다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근과 후판 사업의 개선을 점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철근은 1분기 건설사향 판매 기준 가격을 3만원 인상했는데,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 상승한다면 추가 인상도 배제하 수 없어 올해 철근 사업 부문의 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후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추가적 가격 인상을 통해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알화가 강세로 돌아서 CSP 지분법 이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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