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은 2일 "우리의 시선은 오로지 '고객'에게 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고객 감동을 실천하기 위해 제품·시공·A/S 등 3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시공협력기사는 고객들로부터 가장 신뢰받아야 하고, 완벽한 제품을 공급해 고객을 감동시켜야만 한다"며 "A/S사원의 목표는 단순히 A/S만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한샘의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샘은 올해 시공협력기사 업무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개선해 일류 시공협력기사를 만드는 한편 A/S조직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제품 측면에서도 한샘의 브랜드 가치에 맞는 중가·중고가 제품을 출시하고 차별화해 나갈 전략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직원들 간 배려를 강조했다. 최근 사내 성폭행 사건과 과도한 실적 압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최 회장은 "팀장의 성과는 사원들의 성과의 합인만큼 팀장이 자신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사원들의 성과달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달성시켜야 자신의 성과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팀장은 의욕이 부진한 사원에게는 의욕을 갖게 만들고, 역량이 부족한 사원에게는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선근무자는 고객만을 바라보고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사원은 일선근무자만을 바라보고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관리자는 사원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4년만에 2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6년에는 매출액 1조9345억원으로 아쉽게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으나 내수기업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2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올해까지 과잉 분양된 입주 아파트 물량이 마감이 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제반 조치들이 강화되면서 주택시장, 부동산시장은 작년보다 훨씬 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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