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업계는 사전예약 품목과 기간, 할인폭을 늘리며 오는 설 맞이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청탁 금지법 개정안을 반영한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을 대거 늘린 것이 특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21일까지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 33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014년 설은 24%, 추석 48%, 2015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24%, 98.4% 뛰었다. 지난해에는 설에 47.1%, 추석엔 35.2% 신장하고 올해 설에는 35%, 추석에는 36.1% 증가했다. 매년 사전 예약 판매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0여 품목이 늘어난 210여 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할인폭은 ▲축산 10~20% ▲수산 10~20% ▲가공식품·생필품 10~30% ▲와인 40~70% ▲건강상품 30~70%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청탁 금지법 개정으로 예년보다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비중을 늘렸다. 지난 설 기준 93개 품목에서 오는 설에는 136개 품목으로 46% 이상 확대했다.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지난 설 30개 품목에서 오는 설에는 57개 품목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대표 상품은 한우 보신세트(9만8000원), 영동곶감 2호세트(7만원), 천년다랑 굴비마을세트(10만원)이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사전 예약판매 행사 기간의 선물세트 수요도 매년 늘고 있다"라며 "특히 오는 설에는 10만원 이하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내년 1월5일부터 28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판매 품목은 농,축,수산 총 196가지 품목이다. 특히 농산은 23개 품목 중 19개, 굴비 등 수산은 16개 품목 중 14개가 국내산 선물로 구성되는 등 지난해 보다 국내산 선물 품목수가 평균 15% 가량 늘어났다. 또 제주 한라봉 세트, 바다향갈치 등 10만원 이하의 국내산 명절 선물도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설에는 갈치, 한라봉, 멸치, 곶감 등 10만원 이하의 국내산 명절 선물을 대거 추가해 예약판매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설 선물세트로 기획한 '사과배 난'(9만5000원) 세트.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 받는다. 무역센터점·목동점(다음달 5일)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천호점·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다음달 12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 설 때보다 20%~30% 확대했다.한우·굴비·과일·선물세트 등 인기 선물세트 200여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 세트 비중을 전년 대비 20% 늘렸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대표 상품은 '손질가자미'(8만5000원) '자연산 새우 실속 세트'(7만8000원)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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