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가계의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과 자산 증가 속도 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소득은 5010만원으로 2016년(4882만원) 대비 2.6%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직장인 등을 포함하는 근로소득은 65.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자영업 등을 의미하는 사업소득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22.9%를 차지했다.
임대수입 등이 포함된 재산소득 비중은 4.5%에서 4.2%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실질적으로 손에 쥐게 되는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4118만원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소득에서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세금 이자비용 등을 뺀 것이다. 이 역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소득보다는 더 높았다.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문제는 부채의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는 점이다. 올해 3월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은 각각 4498만원, 2025만원으로 각각 1.3%씩 증가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는 1~3000만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8.4%로 가장 높았다.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도 8.3%에 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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