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고려대 컴퓨터전파통신공학과 석박통합과정)씨(26)가 개발한 실시간 보안 취약 분석 소프트웨어 '불도저'가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2017년 대학생 소프트웨어 챌린지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불도저는 소스 코드 취약점 분석 봇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참여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줌으로써 보안 비전문가도 빠르게 보안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박 씨는 "개발자들은 코드를 작성하면서 보안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개발이 완료된 뒤 보안을 점검하면 많은 부분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 부분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개발자가 코드를 만든 뒤 저장할 때마다 인공지능 분석 프로그램이 소프트웨어를 분석, 어떤 부분이 보안이 취약한지를 곧바로 개발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박 씨는 "불도저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코드를 저장할 때마다 보안 취약점을 알 수 있는 만큼 개발 과정에서부터 보안이 강화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개발한 프로그램의 특허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향후 불도저를 이용한 사업화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생 소프트웨어 챌린지 대회는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화 마인드 제고와 제품의 사업화를 통한 창업지원까지 장려할 목적으로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PC·스마트폰·네트워크·IoT장비 기반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해킹 방어 솔루션 및 서비스, 위험 탐지 솔루션 및 서비스나 모바일·웹 기반의 통신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의 앱 서비스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학생이 참가한다. 6월부터 서류접수를 받아 1차 기술 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은 별도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3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다듬은 뒤 지난 5일 본선 대회를 치뤘다. 최우수상을 받은 팀과 지도교수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권오경 회장은"본 대회를 계기로 IT기술의 발전으로 일상 생활의 편의성을 높아지면서 개인과 기업의 정보 보완도 매우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어야 하며,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상을 받은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보배와 같은 인재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버너 대회는 수산중공업 정석현 회장의 예산 지원으로 진행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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