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들렀다 백화점 쇼핑하는 외국인, 신세계서 주로 사는 물건은?

지난해 5월 면세점을 품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다국적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며 매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본점 외국인 고객이 작년 동기에 비해 15.6% 신장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10.8% 늘었다.
면세점 매출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등 고객도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 신장세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은 면세점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백화점 쇼핑에도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에 위치한 면세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나 내년쯤에는 본점에서 연매출 2조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주로 사가는 상품은 국적별로 달랐다.
중국인들은 주로 색조화장품을, 일본인들은 구두와 핸드백, 동남 아시아인들은 스트리트패션, 미국인은 기초화장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고객의 경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그 중 70%에 육박하는 고객이 비디비치,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색조화장품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떠오르는 K-문화 시장인 동남아 고객들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뉴발란스 등 스트리트 패션 장르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준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기획 팀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장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트리트 패션·색조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는 올 한 해에만 평균 4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