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방사선량을 줄이는 영상처리기술 '에스뷰(S-Vue™)'를 적용한 프리미엄 디지털엑스레이 GC85A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의 디지털 엑스레이 GC85A는 흉부 촬영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유효선량을 평균 8마이크로시버트(μSv)로 줄였다. 일반인에게 허용되는 연간 방사선 유효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 (mSv)의 0.8%에 불과하다. 시버트는 방사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다.
삼성메디슨 측은 8마이크로시버트는 바나나 80개를 먹었을 때나 3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을 때 체내에 흡수되는 방사선량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노출량을 줄였지만, 촬영 결과물은 기존 엑스레이와 다르지 않다. 정세민 중앙대병원 교수는 GC85A로 촬영하면 방사선 투입을 반으로 줄여도 영상 화질에서 동등하다고 분석했다.
송인숙 삼성전자 의료기기 상품전략 담당 상무는 "최근 국가별로 방사선 누적 피폭량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선량 기술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흉부뿐만 아니라 복부와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와 영유아 촬영에 이르기까지 엑스레이 방사선량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7'에서도 저선량 기술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