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내년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의 멤버십 혜택 일부가 축소된다.
먼저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멤버십 전체 등급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나만의 콕'(영화·쇼핑·교통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보는 제도) 서비스 이용 대상자를 VIP 이상 등급으로 변경한다. GS25 할인 횟수도 1일 2회에서 1일 1회로 줄인다. 무료 영화 예매 차감 포인트는 종전 5000점 차감(예매 건당 7000점 차감 후 다음달 2000점 복구)에서 7000점 차감으로 올린다.
KT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반 등급의 이마트 제휴 혜택을 5000원 할인에서 2000원 할인으로 축소한다. 다만 올레tv 모바일의 유료 VOD를 20% 할인하는 등의 신규 제휴 혜택을 시작한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혜택은 통신사와 프랜차이즈 업체 간의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통신사들은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멤버십 혜택을 늘릴 여력이 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년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유명무실한 혜택이 되어간다고 평가를 내놓는다. 한국소비자원이 9월 발표한 통신3사 소비자 1000명의 멤버십 이용실태를 보면 소비자들은 지급된 포인트의 59.3%를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통신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혜택 변경 중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은 64.6%에 달했다.
이같은 지적에 통신사들은 매년 연말 가입자들의 멤버십 포인트 소진을 독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요일별로 고객이 연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체 3곳(파리바게트·세븐일레븐·메가박스)과 12월 중 이용횟수가 늘어나는 3곳(도미노피자·빕스·롯데월드) 등 제휴처 6곳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는 오는 10일까지 멤버십 포인트로 제휴사 인기 상품 혹은 KT 통신 서비스 혜택을 랜덤으로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12월 한 달간 멤버십 포인트의 20배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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