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Markit)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국 CDS 프리미엄은 전날 57.09bp(1bp=0.01%p)로 마감, 전 거래일(28일)보다 1.02bp 내렸다. 지난 21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북한은 전날 '정부성명'을 통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고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전날 새벽 북한의 도발 이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15년 4월 29일(1,068.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076.8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1% 넘게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습 효과로 북한의 도발이 무력충돌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은 시장에선 이미 익숙해진 이벤트"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북한 리스크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전날 북한의 도발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겠지만, 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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