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매장을 열기로 하면서 이마트 내 전문점으로서는 첫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센텐스를 현지 주요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을 사우디아라비아 쇼핑몰에 입점시키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파와츠 알호카이르 측이 한국 매장을 실사한 결과, 센텐스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 콘셉트가 사우디 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으로 판단했다.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21개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자라와 갭 등 116개에 이르는 글로벌 패션 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다.
이마트는 이르면 내년 3월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와 제다 등 대도시 두 곳에 매장을 열고, 내년 중 최대 6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파트너사측이 센텐스의 한국 매장을 호평했던 만큼 사우디에도 센텐스의 콘셉트와 '시향 존(Zone)' 등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텐스'는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이다. 2016년 7월 죽전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센텐스 외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문점으로는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남성전문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하우디', 생활용품 전문점 '더라이프',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 등이 있다.
이마트는 중동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센텐스의 진출을 통해 매출 증대와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이 2015년 180억 달러(한화 21조 5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 달러(42조9500억원)로 5년 만에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화장품 산업 연 평균 성장율은 15% 가량으로 중동 안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계약은 이마트 전문점의 첫 해외진출 사례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대형마트 해외출점 뿐 아니라 전문점의 해외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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