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경증 무릎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인보사-케이 주의 유효성·안정성 평가를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됐다고 23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인보사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L grade 3) 환자의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으나 이번 추가 임상을 통해 K&L grade 2인 경증 환자까지 치료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L grade는 방사선학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의심(1단계), 경증(2단계), 중등도(3단계), 중증(4단계) 등 총 4단계로 구분된다.
인보사가 기존에 허가받은 K&L grade 3은 통증 정도가 심한 수준으로 관철 협착이 심각해져 평지에서만 걸어도 통증을 느끼는 단계다. 이번 임상을 통해 유효성·안전성 평가에 나서는 K&L grade 2는 관절 협착이 시작돼 경사진 곳에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다.
임상 3상 시험은 17개 기관에서 146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임상의 가장 큰 목표는 K&L grade 2로 환자군을 확대해 골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추가 임상을 통해 인보사가 보다 많은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보사는 환자의 무릎 관절에 1회 주사로 투여하면 2년 이상의 통증 및 무릎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는 무릎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지난 7월 국산 신약으로는 29번째, 국내 개발 유전자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유전자치료제는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고치거나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유전물질 자체 또는 유전물질이 변형되거나 도입된 세포를 함유한 의약품을 뜻한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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