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가격이 높다면서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수요가 프리미엄 모델에 편중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생 모델을 포함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각각 9개씩 총 18개 모델이다. 이중 이른바 저가, 중가 스마트폰은 총 8대다.
구체적으로 ▲LG X300(25만3000원) ▲갤럭시J5(34만4300원) ▲LG Q6(41만9100원) ▲LG Q6+(48만4000원) ▲LG Q8(61만6000원) ▲갤럭시A5(54만8900원) ▲갤럭시A7(58만8500원) ▲갤럭시노트 FE(69만9600원)다.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미묘하게 엇갈리기에 소비자 선택권도 넓다. 앞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스마트폰 출고가가 높다는 국회의원의 지적이 나오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상·하반기에 한 번씩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는데 그 아래에 갤럭시 A·J 시리즈가 있다"며 "20만원, 30만원, 40만원, 50만원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수요는 고사양 최신 스마트폰에 집중돼 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에 이동통신사간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가 높아지는 경향도 있지만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싼 가격에 사겠다는 것도 욕심이 과하지 않느냐"면서 "중저가 제품을 이용하거나 재고가 많이 없겠지만 전년도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도 단말값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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