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입 여직원이 입사 동기와 교육담당자, 인사팀장으로부터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소통광장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수가 6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샘 성폭행 논란 관련 청원글 수는 18건으로, 약 1만4000명을 기록했다.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으로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돼 새로운 증거가 나와야만 재수사가 가능하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모아 재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 총괄 사장도 "필요하면 검찰과 고용노동부 등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회사가 나서서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한 일은 없다는 게 한샘 측의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말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한샘 신입 여직원이 입사 직후 다수의 남성에게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입사 동기와 인사팀장은 해고됐으며 교육담당자는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여직원에 대한 지원 등을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전일 추가로 올라온 신입 여직원과 가족의 글에는 회사로부터 이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의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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