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 사업 부문장과 종합기술원장 겸임하게 된 김기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기남 사장은 3일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김 사장은 부문장으로 취임한 지난 1일 '신임 DS부문장 김기남입니다'란 문장으로 시작된 짧은 취임사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취임 일성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차원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시장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서 엄중한 경영 현실에 처해있고, 기술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산업 지형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임직원들과 진정한 초일류 반도체 회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스스로 냉철하게 돌아보고 겸손한 자세로 오늘의 성공을 이끈 방식이 미래에도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또 질문해 변화를 주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사장은 DS 부문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혁신과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포스트 권오현'으로 사장급 3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사업부의 호실적으로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에 모두 젊은 사장이 수혈된 만큼 강력한 리더십으로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삼성전자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도 겸임하게 됐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은 지난 1일 창립기념식에서 밝힌 각오를 취임사로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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