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변경하러 왔습니다."(한전 고객)
"본인이 맞으신가요. (고객이 개인정보 입력한 뒤) 변경 처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습니다."(파워봇)
앞으로 한국전력 지사를 찾는 고객들은 창구에서 인공지능 로봇인 '파워봇'을 통해 간단한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28일 한전 서초지사에서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한 음성대화형 인공지능형 '파워봇'을 배치해 고객응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이날 파워봇 서비스개시 행사에서 "서초지사를 시작으로 기술 수준을 높여 내년 전국 지사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창구로봇은 요금조회, 명의변경, 이사정산, 각종 청구서 발행, 전기 요금계산 등 다양한 고객응대를 하게 된다.
고객의 음성을 인식해 가슴 부위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고객정보를 기록해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민원을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작인식과 딥러닝 기술이 탑재되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으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파워봇에 설치된 동작센서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의 수화도 인식, 디스플레이에 문자로 답변을 하며 관련 민원을 해결해준다. 한전 관계자는 또 "국내 한 중소기업이 제작을 맡은 파워봇은 현재의 소량 제작방식에서는 대당 가격이 3000만원으로, 대량생산 시 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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