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 업체를 인수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에 뛰어든다. 26일 카카오게임즈는 스크린골프 전문업체 '마음골프'를 지분 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인수 후 회사명을 '카카오VX'로 바꾸고 VR·AR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마음골프는 스포츠 VR·AR 기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데다 현재 스크린골프 2위 사업자"라며 "최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기술력과 성장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임과 스포츠를 VR과 AR 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접목해 현대 사회 대중의 최대 관심사인 놀이 문화와 건강을 결합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해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음골프는 한게임 창업멤버 문태식 대표가 2012년 세운 스크린골프 전문업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난해 연말 기준 지분 24.51%를 갖고 있고, 게임업계 출신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분 25.68%를 보유하고 있다. 남궁훈 대표도 일부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훈 대표는 "이번 인수가 카카오게임즈에게는 게임 사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 줄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VX가 독자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모회사로서 전폭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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