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오는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 참가해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주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약의 복용 횟수가 줄어들면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파킨슨병의 치료 가능성이 확인된 트리플아고니스트에 대한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와 구연으로,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가능성이 있는 글루카곤아날로그에 대한 연구결과 1건은 포스터로 각각 발표했다.
트리플아고니스트의 구연 발표에는 최인영 한미약품연구센터 이사가 나섰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 인슐린 분비와 항염증 작용에 관여하는 GIP 호르몬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최 이사는 트리플아고니스트를 NASH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를 투여했을 때보다 우수한 지방간·간 염증 개선 효능과 간 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모델에도 트리플아고니스트를 투여하고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한 결과를 포스터로 전시했다.
역시 포스터로 발표된 글루카콘아날로그의 연구 결과는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가곤보다 우수한 용해도와 안전성이 나타났고, 고인슐린혈증 동물모델 투여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가 나타났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랩스커버리의 확대 적용 가능성을 계속해 확인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개발을 통한 조기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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