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전문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이 청정지역 제주에서만 나오는 용암해수로 생수음료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제주 청정지역의 이미지에 독특한 수자원인 '용암해수'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용암해수는 40만년전 제주의 화산활동에 의해 현무암 층에서 형성된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건강한 수자원이다. 일반적인 생수가 지하암반수나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면 용암해수는 이들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용암해수에는 희귀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고 현무암에서 자연필터링 돼 안전하다는 점에서 기능성과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의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용암해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 자리잡은 제이크리에이션 내 생산기지에서는 해수면 아래 130m 지점과 연결된 관정을 통해 하루 300만ℓ의 용암해수가 나온다.
제이크리에이션은 회사 설립 당시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청정 지역 이미지와 용암해수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제주용암해수 유용 미네랄 성분을 활용한 니어워터 개발하고 상용화 하는 국책사업을 시작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국내 처음으로 지난 2013년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미네랄 음료공장인 1공장을 준공해 물 식품 화장품 등 용암해수를 활용한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사업을 본격화 했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500ml 36만병의 용암해수 생수를 생산중이다. 제주 한라수, 제주 용암수, 제주라바, 푸른섬 알칼리 등이 이 회사의 대표적인 용암해수 제품이다.
최근에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이크리에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분쟁에서 사실상 회사가 승소하면서 국내외 마케팅에도 탄력이 붙게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이크리에이션이 출시한 '제주 한라수'가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와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며 상호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달초 제이크리에이션이 최초로 만들었다가 현재 생산되지 않은 제품에만 개발공사측 손을 들어줬다. 현재 사용하는 '제주 한라수'에는 라벨 표장이 외관, 호칭, 관념이 다르다며 원고 신청을 사실상 기각한 것이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용암해수의 연구 개발 노하우를 발판삼아 다양한 혼합음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에는 혼합음료 공장인 2공장을 준공해 탄산수 제품인 '제주 스파클링'과 더불어 제주 허브차, 고미네랄 건강음료 등 기능성 음료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 스파클링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출시한 '제주 사이다'도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했고, 중국 대만 호주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용암해수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회사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6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1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프리폼 사출기에 약 18억원을 투자해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3억원 투자해 콤프레샤 등 설비를 보강해 2ℓ 생산용 유틸리티를 보강했다. 또 자체 유통망 확보를 위해 영업인력과 대리점망, 온라인 유통을 강화한다. 현재 85개여의 대리점을 연말까지 110개 정도로 확대하고 온라인 사업팀을 직영영업 체제로 전환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김동준 제이크리에이션 대표는 "제주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용암해수는 무궁무진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제주의 향토 수자원을 세계 일등 제품으로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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