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 'V30'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S펜 성능과 후면 듀얼카메라 등 갤럭시노트8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100만원 넘는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 LG V30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만만치 않다. 두 제품은 이달 21일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직장인 박 모 씨(27)는 "갤럭시노트8과 V30 둘 다 실물을 보고 나니, 둘 중에 어떤 걸 고를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14일 갤럭시노트8 사전판매를 한다. 64GB 모델이 109만 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 4000원이다. 역대 노트시리즈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뉴욕 언팩 행사 때 "가격에 1자를 보고 싶지 않다"며 100만원 이하 가격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체험 매장인 에스존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다. 이때 구입하면 16만원 상당의 하만 AKG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네모닉 프린터 등을 사은품(256GB 기준)으로 받을 수 있다.
V30은 이번에 갤럭시노트와 처음으로 동시 출격한다. LG전자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6일부터 서울 용산역사, 강남 스퀘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대구 디스퀘어,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등에서 체험존을 운영한다. 예약판매는 오는 14~19일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구글 VR 헤드셋을 1000원에 사게 해준다. 판매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4GB 모델은 90만원대 후반, 128GB모델은 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도 갤럭시노트8과 V30 출시를 기회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일 먼저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8에 대한 각종 혜택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V30에 대한 혜택도 조율중이다. SK텔레콤은 11번가, SK주유소 등 계열사와 손잡고 쇼핑하고 주유만 해도 매월 통신비를 자동 할인해주는 '척척할인'을 선보였다. 결제 수단과 상관없이 이용 금액에 따라 24개월 기준 최대 20만원 통신요금을 할인해준다. KT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또는 배터리를 무상 교체해주는 '갤럭시노트8 체인지업 배터리+' 프로그램을 내놨다. 갤럭시노트8을 구매한 고객이 12·18개월 후 단말기를 반납하고 기기를 변경할 경우, 최대 50%(12개월)·40%(18개월)를 보상받거나, 배터리를 1회 무상교체받는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노트8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월 4400원)을 선보인다. 구매하고 18개월 이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최대 50만원까지 정액 보장받을 수 있다.
[서동철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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