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셀트리온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경쟁하던 인도업체가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유럽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 업체 Mylan은 지난 9월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의 공장 실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결국 지난달 16일 유럽 허가신청을 철회했다"며 "같은달 30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요 3개월 지연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경쟁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만 남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를 팔아 9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판매사 마진을 40%로 가정하면 램시마는 지난 2분기 유럽에서 1504억원어치가 팔렸을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반면 램시마의 판매 증가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유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6% 감소한 2억800만달러에 그쳤다.
구 연구원은 "내년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8541억원에 바이오시밀러 경쟁업체 바이오콘의 EBITDA 대비 기업가치인 21.2배를 적용해 적정 시가총액 18조1078억원을 산출했다"며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결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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