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수심 100m 방수시험 등 시계의 성능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시험검사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국내 최초로 시계시험검사소를 개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시계시장은 약 2조 7000억원(판매액 기준) 규모로 수입산이 80% 가량 차지하고 있다. 매년 5% 이상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접수된 시계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550건으로, 이중 시간오차·방수불량·내구성 등 품질이나 A/S 불만이 365건으로 66.3%에 달한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시계구매자들이 겪는 방수·오차 등 품질문제에 대한 법적분쟁시 판단기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품질증명을 통해 납품 등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계조합은 정확한 시험평가를 위해 시계명장 등 전문인력을 전문검사원으로 배치하고, 스위스산 최신 시계전문 검사설비도 도입했다. 검사소는 100미터 방수시험과 쿼츠시계 오차시험, 기계식시계 오차시험, 무브먼트 정확도 시험, 완제품 작동시험, 배터리 수명 검사 등 시계품질에 관한 시험검사를 진행하며 결과에 대한 성적서도 발행할 계획이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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