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속속 판매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 재판매에 나섰다. 창고에서 꺼내 유통기한 및 품질 검사 등을 거쳐 매대에 재진열해야 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바로 배송이 가능한 만큼 달걀이 필요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티몬은 16일 오후 자체 신선식품 판매 채널인 슈퍼마트에서 생란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전일 달걀 판매를 전면 중단한 후 수거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살충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없음이 확인됐다"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성이 확보된 물량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1시 이후 판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슈퍼마트에서 친환경인증 대란(大卵) 15구를 2950원에 판매해 왔으며, 가격변동 없이 그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1일 1인 1판 구매로 구매량은 한정하기로 했다.
티몬은 또 해당 제품 상세내역 페이지에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를 첨부해놓은 상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일부 판매자가 검사결과 증명서를 제출하면서 생란과 구운란 모두 판매 재개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재개 조치가 되면 판매자에게 해당 증명 내용을 제품 상세페이지에 게재 후 안내하도록 해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역시 전일 직매입 상품과 판매중개 상품 모두 판매 중단에 나선 뒤 판매자에게 검사결과 증명서를 증빙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판매업자가 증명서를 제출함에 따라 내부 논의와 검토를 거쳐 곧 판매금지 해제에 나설 계획이다.
쿠팡의 경우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생란과 구운란은 전일 판매를 중단했지만, 오픈마켓은 판매중단에 들어가지 않았다.
앞서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살충제 달걀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전일 달걀 출하를 전면 중단하고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국내 상업 양계농가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합격을 받은 농장에 대해서만 일부 달걀 출하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기준 105개소 중 84개소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현재 시중에 유통된 달걀 중 '신선 대 홈플러스', '부자 특란' 등 일부 제품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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