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삼화페인트공업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139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2.5% 증가,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를 통틀어서 삼화페인트공업은 매출액 245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이번 흑자전환은 건축용 부문에서 신규 건축 공급 물량과 지역 대리점 판매가 늘며 매출이 성장한 덕분이다. 아울러 공업용 부문에서도 분체도료, 자동차, 패키징 도료 매출이 고르게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주공장 이전으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한 분체도료는 시장확대에 성공해 매출이 늘었고 연구개발(R&D)와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도료, 패키징 도료 매출도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이산화티타늄 등 주요 원재료비의 인상으로 인해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가량 떨어졌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화페인트공업은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올 상반기에는 대리점 공급가를 일부 인상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한편, 건축용 도료는 도시재생 정책과 신축 물량 증가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인테리어 페인트를 포함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 주력해 국내 건축용 도료 1위의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공업용 도료에서는 자동차 보수용 외에 신차의 내외장재 도료에서도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플라스틱 도료는 휴대전화와 연계한 액세서리 및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내장재 도료 개발과 시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대규모 신규투자를 단행한 베트남과 인도법인에서는 매출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중국시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의 삼화비나는 최근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돼 종전대비 60~70% 가량 생산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도료 외에도 품목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설립한 삼화인디아는 올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는 스마트폰 성장 잠재력이 높아 CAGR(연평균 성장률)이 25%에 달해 곧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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