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비켜간 분당·김포 현장 가보니

【 앵커멘트 】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서울 지역은 3억 원이 떨어진 재건축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분당 지역은 오히려 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 84제곱미터 매물은 8·2대책이 나온 다음 날 아침 7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과 달리 이 지역은 매수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경기 성남 분당구 공인중개사
- "오히려 115동에 물건이 나오면 계약한다는 팀이 두팀이 있는데 물건을 안줘서 팔지를 못해요."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며 리모델링에 탄력이 붙은 아파트는 대책 이후 오히려 1천만 원 정도 웃돈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성남 분당구 공인중개사
- "8월 2일 그 즈음보다는 올랐죠. 그때는 싸게 나온 게 소진되고 살짝 오른 가격으로 나올 때쯤이었는데."

투기지역에서 제외된데다, 분당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 뿐만 아니라 경기도 김포나 인천 등지에도 급매물을 찾는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하남, 성남, 광명, 고양 이런 지역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죠. 서울과 출퇴근을 할 수 있는데다, 서울만큼 많이 오르지 않아서."

서울 지역이 울상을 짓는 사이에, 규제에서 제외된 경기도 분당이나 김포 지역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