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 안전전략회의를 개최해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새로운 안전문화 조성 ▲크레인 충돌사고 예방대책 ▲정기 안전점검, 국제기준 적용 등을 통한 잠재 위험요소 발굴과 제거방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안전관리 조직을 안전경영본부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안전경영본부장에는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해 앉힐 계획이다.
작업장 안전을 위해 준수해야 할 '12대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 안전 책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환경안전보건 분야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삼성중공업 고유의 '새로운 안전문화'를 내년까지 구축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앞서 ▲전 작업장 추가 특별안전진단 ▲크레인 사고 재발방지와 작업장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TF) 활동 ▲발주사 의견 청취와 글로벌 선진사 벤치마킹 등을 실시했다.
특히 크레인 충돌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위치·형상 기반의 충돌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2018년까지 단계별로 적용하고 ▲운전수·신호수 등 운영자의 교육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이외 임원·팀장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코칭·워크샵을 실시해 각 리더들의 안전중심 의사결정 마인드를 제고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자체 TF 활동을 통해 위험성 요소를 추가로 찾는 중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한국조선소안전표준화를 조기 적용하고 노동부가 인증한 전문기관으로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 자체 TF 활동,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과 벤치마킹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안전한 작업장을 구현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는 높이 50~60m, 무게 32t짜리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이를 계기로 삼성중공업은 안전관리 강화방안 마련에 주력해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CATV를 통해 확정된 마스터플랜의 내용을 전 직원에게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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