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소규모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인 협대역 IoT(NB-IoT) 전국망을 구축하고 본격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 기술 시험을 위한 오픈랩을 공유하고 NB-IoT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전국 도로, 항만, 읍·면·동 단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이를 통한 가스관제 등 새로운 서비스를 8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NB-IoT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반기 원격 가스검침 등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해외 일부 국가에서 주요 도시 중심으로 NB-IoT망을 구축한 사례는 있었지만 기존 LTE망 서비스 범위보다 더 넓은 전국 상용망을 구축한 것은 두 회사가 처음이다.
NB-IoT는 SK텔레콤의 '로라(LoRa)'와 함께 소규모 데이터 저속 전송에 활용되는 IoT망 구축 기술이다. 지난해 전국 로라망을 구축한 SK텔레콤에 맞서 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앞으로 IoT 단말 개발업체는 서울 상암동(LG유플러스)과 경기도 판교(KT)에 마련된 NB-IoT 오픈랩에서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할 수 있고 유심(USIM) 지원, 단말기 개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오퍼레이터 인증 공동 규격서를 개발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회사 중 한 곳에서 인증을 통과하면 상호 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문장은 "NB-IoT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상생을 추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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