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 신발전시회 미캄(MICAM)이 오는 10~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발 특별 전시회를 연다.
이 특별전에서는 비제바노 신발박물관의 아트 디렉터인 아르만도 폴리니(Armando Pollini)가 선정한 20켤레의 스틸레토힐(하이힐) 슈즈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는 세기를 거쳐 수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유혹해 온 아름다운 스틸레토힐과 함께 스틸레토힐의 탄생과 변형의 역사를 보여주며, 이 스틸레토힐을 탄생시킨 비제바노 이탈리아 제화장인들이 생산한 스틸레토힐의 우수성을 조명한다.
미국 디자이너 니콜 브런디지(Nicole Brundage)가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빨간 새틴의 데콜테 스틸레토힐과(2007년 작), '귀부인들의 제화공'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던 토리노 맞춤 구두 장인 알도 사케띠(Aldo Sacchetti)의 발목 스트랩에 금사로 장식된 데콜테(1986년 작),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하고 마르티놀리(Martinoli)가 제작한 플렉시 글라스 스트랩의 빨간 샌들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신발박물관이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의 도시 비제바노는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인 스틸레토힐(하이힐)을 최초로 제작한 지역으로 '구두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이 지역에서 최초로 제작한 스틸레토힐은 신발박물관의 여러 전시품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작품들로, 박물관이 위치한 스포르제스코 성 전시 홀에 500여 켤레가 전시돼 있다. 마치 예술 작품처럼 쇼케이스 안에 섬세하게 명품 슈즈들이 진열돼 있어 각 시즌을 풍미한 이탈리아 및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전성기와 대표 스타일을 상징한다.
10일 오전에는 국내 패션업계 바이어 및 전문가들에게 미캄을 소개하는 티저 행사(MICAM Teaser)도 함께 열린다.
미캄 티저는 10일 오전 11시 미캄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글로벌 트렌드 정보회사 WGSN이 소개하는 2018/SS 패션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로 진행된다. 비제바노 신발박물관 특별전은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12일까지 이어진다. 같은 기간 EMI 이탈리아패션협회가 주관하는 이탈리아 패션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미캄 티저 프레젠테이션은 사전 등록한 패션 관계자 및 미디어만 참석 가능하며, 신발박물관 특별전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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