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미 FTA의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방미 경제인단 52명과 미국 정·재계 대표 170명이 참석했다.
2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CJ가 캘리포니아 플러튼에 첨단 시설을 구축해 정말 맛있는 만두를 생산하고 있다. 수 년 동안 즐겨 먹고 있는데 최고"라면서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 70명의 직원과 1개의 생산 라인만 가동됐는데 3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현재 27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 3개의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된다. 한미 FTA의 틀이 있었기 때문에 플러튼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CJ가 미국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CJ는 만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야채와 단백질을 구매하고 있고 코스트코, 홀푸드와 같은 유명한 유통채널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품질 좋은 만두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결국 CJ 만두가 라틴 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수출돼 세계인의 제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지난 2010년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지난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만두시장에서 25년 동안 1위를 차지해온 만두 브랜드 '링링'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약 6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캘리포니아 플러턴과 뉴욕 브루클린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두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만 연 1만t에 달한다. 올해에는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B2B(기업간거래) 진출 등으로 오는 2020년까지 미국향 목표 매출은 3000억원이다. 특히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이 든 만두소를 내세워 건강식 만두에 집중하면서 한국 식문화도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식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한국 음식과 식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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