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대표 김명준)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고정밀 지도 구축에 나선다.
맵퍼스는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실증용 도로와 객체 정보를 포함한 고정밀 디지털 맵 기술 개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되는 11개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 중 하나다. 맵퍼스는 이 중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고정밀 맵 데이터 구축과 이를 활용한 자율 주행용 경로 엔진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과제의 핵심은 현재 10m 수준인 오차 범위를 10cm 이내로 줄인 국내 최고 수준의 고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맵퍼스는 차로의 형상(위치), 노면 마크, 폭, 곡률, 경사정보, 신호등, 표지판 등 차로 수준의 맵 정보를 포함하는 자율주행용 고정밀 3D 맵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차선 유지 및 변경, 차로 합류와 분기 변경 등 자율주행 안내 정보는 물론 차량에 연결된 측위 시스템이나 DCU (Domain Control Unit, 통합자율주행 제어장치) 등 다른 부품에 맵 컨텐츠 전송을 위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맵퍼스는 국내 대표적인 전자지도 전문업체로서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구축을 진행해왔다. MMS(Mobile Mapping System) 장비를 이용한 HAD (Highly Automated Driving) 데이터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직원을 통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10년 이상의 전자지도 데이터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DASIS(ADAS 표준화 규격) 포럼에 가입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지도 데이터 구축은 물론, 향후 수입차 부품화와 수출을 위한 호환성 있는 제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맵퍼스는 소디스, 자동차부품연구원, 인하대학교산학협력단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약 5년여간 총 37억여원을 들여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이 중 정부가 28억원을 지원한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전자지도 전문업체의 새로운 비전인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지도 구축에 기업의 핵심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 정밀지도 확보를 위한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주도적인 파트너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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