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KOTRA가 문재인정부 5년간 민간에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KOTRA는 지난 1962년 6월 21일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발한 무역과 투자, 수출지원 공공기관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정부 최대 화두가 일자리 창출"이라며 "2021년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을 현재 37.5%에서 50%까지 늘리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조건도 제시했다. 그는 "해마다 신규 수출기업이 5000개 이상 늘어나야 하고, 기업당 평균 수출금액도 200만달러에서 250만달러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현재 15%에 불과한 서비스 수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까지 늘려야 한다. 선진국 시장 점유율도 높여야 한다.
김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관부처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현재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지만 중소기업청에서 확대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이관을 요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KOTRA는 수출마케팅 기능만 하는게 아니라 무역과 통상 등 다양한 기능이 연계된 조직"이라고 전제하며 "어느 부처 소관으로 하든 국가의 무역투자 인프라 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OTRA는 창립 55주년을 맞아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전략모색과 정책연구를 위한 무역투자 싱크탱크인 '중소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KOTRA 세계로 포럼)'을 출범시켰다. 또 70만건의 수출입 통계와 연 4만건의 무역투자 상담 내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별 맞춤형 종합컨설팅 '빅봇'도 20일부터 시작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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