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남심(男心) 공략에 나섰다.
29일 CJ오쇼핑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쇼핑몰 '펀샵(FUNSHOP)'을 운영하는 아트웍스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00억 원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샵은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를 표방하며 생활용품, 사무용품, 장난감, 디자인 소품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245억 원을 기록했다.
펀샵은 '남심 취향저격' 상품 판매로 유명한 쇼핑몰로 전체 회원 40만 명 가운데 70%가 30~50대 남성이다. 특히 펀샵은 소비자의 요구가 높은 제품을 기획해 자체 상품화하는 역량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4만여 개의 상품을 소개했으며, 이 가운데 자체개발 상품만 3,000개가 넘는다. 서울 강남역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냈다.
이밖에 아트웍스코리아는 국내외 새로운 식품을 소개·판매하는 푸드 전용 쇼핑몰 '락식'을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성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소싱하는 펀샵의 상품 소싱 능력과 해외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문 온라인 매거진 '펀테나'의 상품기술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몰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CJ오쇼핑 측은 전했다.
CJ오쇼핑은 아트웍스코리아의 인적자원과 사업모델 등을 최대한 살려 TV홈쇼핑, T커머스,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갖춘 CJ오쇼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진정임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부사장은 "CJ오쇼핑은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력 강화와 콘텐츠 차별화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펀샵 인수는 TV홈쇼핑과 T커머스, CJ몰 등 CJ오쇼핑의 타 채널과 시너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홈쇼핑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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