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르면 2020년부터 달리게 될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실물 크기 모형을 일반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24일 현대로템은 용산역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목업(실물 크기 모형) 품평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가장 앞칸과 뒤칸에 기관차가 있는 기존의 KTX나 KTX-산천 열차와는 달리 각 차량마다 하부에 엔진이 들어가 있는 열차다.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감속이 뛰어나고 기관차 없이 전 차량이 객실이라 수송면에서 효율이 높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코레일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주한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운행최고속도 시속 260㎞급(경전선·중앙선·서해선·중부내륙선, 114량)과 320㎞급(기존 KTX 노선, 16량)의 130량이며 260㎞급은 2020년까지, 320㎞급은 2021년까지 전량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품평회의 목적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 모형을 공개함으로써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관람객들은 외관을 비롯해 운전실, 특실, 일반실, 화장실 등을 직접 살펴본 뒤 설문지에 답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7일까지 열리는 용산역 품평회를 시작으로 순천역(6월 1~3일), 창원중앙역(6월 7일~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품평회를 열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의견을 잘 반영해 승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 수 있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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