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벤처창업학화·한국창업학회·한국창업보육협회 등이 함께 구성한 창업지수 운영위원회가 평가한 '매경 대학창업지수' 공동 1위(4년제 기준)에 올랐다. 2년제 대학에서는 전북과학대학교와 대경대학교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해말 창업지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모든 대학을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4년제 205개, 2년제 164개 대학을 평가했다. 교육대·사이버대·한국전통문화대학 등 특수목적 대학이나 신학대학·유사신학대학 가운데 신학전공 모집정원이 전체 모집정원의 50% 이상인 대학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이번 '매경대학창업지수' 평가는 대학이 정형화된 교육·연구에서 벗어나 우수 인재의 창업 패러다임 구축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다.
창업지수 운영위원회 평가결과, 4년제 대학에서는 서강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순천향대학교, 건국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평가에선 1위가 100점 만점에 77점을 받는데 그쳐 국내 대학들의 창업보육이 제 궤도에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진단됐다.
종합 1위를 한 대학이 부문별 평가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GIST는 창업인프라와 창업지원 부문에서 선두였고, 창업성과(실적)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위를 기록했다. 서강대는 재학생 5000명 이상인 대형 대학교 가운데 창업성과 1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대학에는 총 12개교가 포함됐다. 수도권 대학은 5개, 비수도권 대학은 7개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GIST, 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 특성화 대학들이 선두권을 형성했으며 전통의 명문으로 분류되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는 공동 10위였고 라이벌 고려대는 33위였다. 국내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서울대는 창업보육면에선 73위에 그쳤다.
2년제 대학에서는 전북과학대학교와 대경대학교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충청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18개교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고 수도권 대학은 7개, 비수도권 대학은 11개로 비수도권 대학 비중이 조금 더 높았다. 지표별로는 창업인프라 1위는 전북과학대, 창업지원 1위는 신구대학교·용인송담대학교·인덕대학교가 공동 1위, 창업성과에서는 대경대학교가 1위에 올랐다.
[이영욱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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